영화 『똥파리』 리뷰: “세상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것”
Ⅰ. 서론: 거칠고 불편하지만, 진짜를 보여주는 영화 『똥파리』는 양익준 감독이 각본, 감독, 편집, 심지어 주연까지 맡아 완성한 작품으로, 한국 독립 영화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수작입니다. 제목부터 불편함을 안기는 이 영화는, 도시의 가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의 거칠고도 처절한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. 양익준 감독은 인간의 폭력성과 상처를 무겁게 부각시키면서도, 동시에 아주 미세한 구원과 희망의 가능성 또한 끝내 놓지 않습니다. 『똥파리』는 단순히 한 인물의 비극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, 가난, 가정 폭력, 사회적 단절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뼈아프게 파고들며, 그 속에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질문합니다. 거칠고 불편하지만, 그래서 더욱 진짜에 가까운 이야기, 그것이 『똥파리』입니다. Ⅱ. 인..
2025. 4. 27.